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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KPOJIN MUSEUM OF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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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찾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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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없는 민족은 생명이 없는 민족과 같습니다.아무리 세계화를 외쳐도 우리의 뿌리를 알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아낄줄 아는 사람만이 세계화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포진 교육박물관은 교육의 발자취를 통해서 우리의 과거를 알고 미래를 예측할 수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우던 시절 종이가 귀해서 사판에 글자를 연습했고, 해방후 몽당연필로 공책이 아까워 깨알같이 또박또박 써내려간 흔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책보를 메고 십리를 걸어 학교를 다니면서, 집에 돌아오면 농사일을 도와야 했고 저녁에는 호롱불 밑에서 열심히공부했던 그 시절이야기가 컴퓨터에 젖어 있는 어린이들에게 믿기지 않는가 봅니다. 우리 박물관은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땀방울 박물관, 사람 냄새 나는 박물관, 고향같은 박물관 이라고 합니다.박물관에 오셔서 옛날 수업 을 한번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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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엔 3학년 2반 교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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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덕포진(사적 제292호)에 자리한 교육박물관, 붉은 벽돌로 된 3층 건물 입구에 학 교종이 매달려 있다. 땡땡땡~ 종을 치면 어디선가 아이들이 또르르 몰려 올 것만 같은데 바로 옆 풀숲을 헤치고 누군가 걸어 나왔다.
김동선 관장(62세)이다. "오신다고 해서 토마토 몇 개 따오는 길이에요"

정겹게 웃는 그의 손에는 토마토 세개가 쥐어져 있다. 잘 알려진대로 교육 박물관은 김도선 관장이 이인숙님(57세)을 위해 세웠다. 부부 모두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90년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은 이인숙님이 교단에서 물러나게 되자 김동선님은 상심하는 아내에게 "언젠가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해 주겠다"며 위로 했고 그 약속이 지켜 진 것이다. 또 하니, 박물관을 열수 있었던데는 교과서,볼펜 한자루, 학교뱃지,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하는 김동선님의 습관이 토대가 되었다.

그가 35년 교직 생활 동안 모은 교육 관련 자료는 모두 4천여점, 지난 96년 개관이래 박물관에는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교육관련된 물건과 자료가 7천여 점 전시 되어있다.

1층에 들어서자 오른쪽에는 옛낭 우리네 가난했던 안방이 자리해 있다. 까맘 차이나 칼라 교복 아래 놓인 앉은뱅이 책상은 형님 책상, 그 옆에 사과 궤짝은 아우 책상이다. 그나마 책상을 차지하지 못한 동생들은 가마니 깔린 바닥에 엎드려 공부 했으리라, 안방을 지나면 3학년2반 팻말이 붙은 교실이 있다.

떠든 아이 이름이 적힌 칠판과 낡는 풍금, 올망졸망한 책상과 걸상, 배불뚝이 조개탄 난로, 그 위에 겹겹이 쌓인 찌그러진 양은 도시락들.... 이 교실에 앉으면 팔순 노인도 어린아이가 된다. "3학년2반"은 아내가 마지막으로 담임했던 반이에요.여기서 관람객 대상으로 수어합니다.

아내가 풍금 치며 동요를 부르는 음악 수업이 끝나면 제가 5,60년대 옛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아이들에게 책보를 메보게하고 짠지 반찬 도시락 이야기,거름하려고 똥 오줌 버리지 않는 이야기.... 그러면 아이들은 진짜구나, 하며 부모세대의 정서를 이해하게 되죠"3층까지 둘러 보니 타임 머신을 타고 과거로 거슬러 온 듯하다. 몽당연필,빈약한 과학실험 도구, 낡은 상장 그리고 교사들의 월급봉투, 1983년 3월 봉급표에는 "월급 352,000원" 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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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필로 글자를 새겨 시험지를 만들던 등사판 앞에서 김동선 님은 철필을 하도 많이 써서 굳은 살이 박인 검지를 내 보였다."고고학적이고 뛰어난 예술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낡고 허름해도 우리 부모들과 내가 쓰던 것들 이에요 .지나온 세월 속에 우리가 보듬어야 할 지혜와 사랑,행복,믿음,이런 가치들을 되새겨 보자는 거죠."

1층으로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나의 살던 고향은~"하고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이인숙님이 관람객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이다. 아내가 맑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데는 남편 김동선님의 지극한 사랑이 있었다. '아내 참 대단해요. 가끔 밤에 불을 끄고 다녀 보기도 하지만 나라면 못 견딜 거예요. 앞을 못 봐도 어찌나 내마음을 잘 아는지 제가 좀 기분이 나쁘게 하면 금방 알아 채요.어떨땐 아내가 거짓으로 안 보인다고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하하하~. 한번 좋아하면 끝까지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인숙님은 입구에 서서 아이와 함께 동요를 부르고 있다. 초등학교 여교사의 모습 그대로다. 김동선님은 아내의 점심 준비를 위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언젠가 인인숙님이 찌개를 데우다 큰 불을 낼뻔한 후부터 그는 아내에게 부엌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한다."박물관  만드느라 남편이 정말 고생 했어요. 집 팔고 퇴직금까지 쏟아 붓고.... 처음 건물 짓고 남편이 모은 물건을 진열 해놓았을 때는 정말 초라 했죠. 사람들이 남편에게 미쳤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제가 빙그레 웃었더니 같이 정신 나갔다 하더군요," 이인숙님의 얼굴에 시종 웃음이 떠니지를 않는다.그녀를 위로하려 찾아온 관람객들은 되려 그 얼굴에서 행복을 얻어간다. 시력을 잃었을 때 그녀도 커다란 절망에 빠졌다. 그때 둘째 아들이 "엄마는 행복한 여자예요.옆에 아버지가 계시니까. 아버지는 우리 도시락 싸 주면서 한번도 찡그리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이인숙님은 정신이 번쩍 들었단다. 어둠만 탓 할게 아니라 스스로 촛불을 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다행이다, 라는 말을 나도 참 좋아해요. 잃은 것이 있어도 나쁜일이 있어도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하년 다행이란 생각이 들죠. 행복은 아주 작은데 있어요,저는 일등교사.경제적인 부를 찾아 산적이 있어요 시력을 잃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을지 모르죠" 아쉬운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이인숙님은 꿈꾸는 것을 좋아 한다. 꿈속에는 산과 나무, 들판의 꽃과 바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 얼굴도 볼 수 있다.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팔도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녀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었던게 "다행"이라는 말을 덧붙이며."자기 자신한테만 좋은 생각은 진짜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남편이 그러더군요. 당신을 위해 박물관을 만들었지만 결국 나를 위한 것이었다구요."갑자기 비가 쏟아졌다.한 무리의 아이들이 비에 흠뻑 젖어 우르르 들어왔다. 이인숙님이 얼른 일어나"애들아. 안녕!" 하고 반갑게 인사하고는 교실로 아이들을 들여 보냈다.풍금 소리가 울려 퍼지자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하며 아이들이 입을 모았다. 노랫 소리를 들으려는지 창밖에는 키 큰 해바라기가 교실 안을 기웃거린다.

좋은생각(글사진/김선경)